롯데백화점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상생경영을 펼쳐 왔다. 특히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상생에도 순서가 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강조해 왔다.
롯데백화점은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자금 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009년 6월부터 협력회사에게 단기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기금’을 마련해 운영중이다. 동반성장 기금은 롯데백화점의 신용도를 빌려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출 또는 지원받는 형태가 아니라, 롯데백화점에서 100% 기금을 준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150억원을 마련해 운영중이었으나, 지난 2월 협력회사 초청 컨벤션 이후 1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무이자 대출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400억원의 ‘상생협력 특별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가 대출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상생협력 특별펀드는 연간 매출규모가 1000억 미만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은행에 예치한 자금을 운영해 협력회사가 대출시 최대 2.5%의 금리 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이밖에 중소협력업체의 자금 유동성을 확대시키기 위해 구매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며, 지난해 8월에는 전체 1272개 협력사에게 1700억 원의 일반용도 구매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했다.
롯데백화점은 협력회사와의 그린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2007년 5월부터 2009년 5월까지 2년간 협력회사 22개사와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2007년부터 참여해 ‘환경경영 시스템 구축’, ‘청정생산 프로세스 구축’, ‘그린마케팅 홍보툴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우선 협력회사의 환경경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총 18개사가 국제환경경영 시스템 인증(ISO14001)을 획득했고, 비재무적 요소의 파악과 분석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진행하고 지속가능성 보고서 제작을 위한 제작비를 지원하여 총 11개사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백화점은 유망 중소업체 발굴 및 판로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각종 편집숍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재 본점 영플라자, 잠실점에 운영중인 남성의류 편집숍인 ‘스타일 필드(STYLE FIELD)’를 비롯해 핸드백 편집숍 ‘백앤백(B & B)’, 여성의류 편집숍 ‘브릿지 11’ 등을 운영중이다.
지난 해 4월에는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과 ‘신진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자이너들은 롯데백화점으로부터 안정적이고 확실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고, 서울산업통상진흥원으로부터 일부 생산 자금 및 경영지원을 받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5회 협력회사 초청 컨벤션'을 열고 협력사가 판매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면 유통마진을 1~5%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또 백화점 MD 구성 등을 이유로 협력사가 불가피하게 매장을 옮겨야 할 때는 인테리어 비용을 2년간 보상해주기로 했다.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기존 익월 20일에 지급하던 직매입 대금 지급 기일을 10일로 앞당겼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부터는 매년 '협력회사 초청 롯데백화점 컨벤션'도 진행하고 있다. 이 컨벤션은 롯데백화점의 미래 비전을 협력회사에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지난 3월 실시한 컨벤션에서는 특히 백화점 업계 최초로 입점 브랜드 마진을 동결해 협력업체 비용을 줄이겠다고 선언, 협력업체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