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이후, 산불의 상흔을 넘어 차분한 예술적 호흡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의성군 안계면에 위치한 안계미술관은 오는 4월 25일까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회화작가 17인의 단체전 '봄바람 따라'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지난해 의성 지역을 휩쓴 산불 이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연이 보여준 치유의 과정과 그 궤를 같이한다.    전시는 단순히 재난의 극복을 선언하기보다는 시간이 겹겹이 쌓이며 서서히 초록이 스며드는 ‘회복의 층위’를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전시에는 강인순, 김유경, 이태경, 박경희, 박영교, 박인주, 박동조, 박미향, 박소정, 송효정, 안현정, 옥지난, 이영희, 장정희, 조정이, 황옥희, 황인영 등 대구 현대미술 현장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다져온 중견 작가 17인이 참여한다.    서로 다른 감각과 형식을 지닌 17개의 화면은 의성의 봄 풍경과 나란히 놓이며 '회복'에 다가선다. 이들의 화면은 붓질과 색채의 층을 통해 지난 시간을 품는 동시에, 다가올 계절에 대한 가능성까지 제시한다.안계미술관 김현주 관장은 “회화는 흔적의 예술이자 지속의 매체”라며 “17개의 캔버스 화면이 의성의 지역민과 관람객들에게 회복이라는 단어를 조용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작가들이 건네는 ‘사유의 여백’을 통해 산불의 상흔을 넘어 예술적 이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안계미술관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매주 일, 월 휴관). 전시 및 관련 프로그램 문의는 안계미술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054-861-5125)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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