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방안의 하나로 독도 헬리포트(헬리코터 이착륙장)보수공사를 이미 착공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헬리포트는 이미 설치도 돼 있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정부로서 취할 수 있는 유지와 보수에 관한 작업들"이라고 밝혔다.
독도 헬리포트는 1981년에 완공된 뒤 30년 넘게 사용돼오다 안전점검에서 '결함'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독도 인근 해양관측조사를 위한 종합해양과학기지를 독도 북서쪽에 건설하고 내년부터 독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울릉도 사동항 2단계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7월 중 완공 예정이었던 독도 주민 숙소 완공 시기를 5월 말로 앞당기고 독도경비대 시설 확충, 독도체험관 설치 등 신규 사업 추진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조병제 대변인은 "독도 문제는 20세기 초 일본의 식민지 침탈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 침탈 과정에 대한 일본의 엄격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과서 문제가 자꾸 생기고 이것 때문에 양국 관계에도 자꾸 주름이 생기고 있다"며 "원인을 제공한 쪽이 일본측이기 때문에 해법 역시 일본이 갖고 있고, 일본측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미 독도에 대해 실효적인 지배를 하고 있다"며 "어떤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든 주권행사의 일부로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