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땅끝마을인 석병2리가 ‘노련한 청년들’의 활약으로 활기가 넘치고 있다. 40대부터 60대까지, 마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들과 외지에서 마을이 좋아 정착한 12명이 주축이 된 석병2리 청년회(회장 박정환)가 그 주인공이다. 석병2리 청년회는 지난 2024년 8월, 박정환 회장을 필두로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4명의 마음이 모여 시작됐다. 현재는 1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이들은 모두 40~60대의 중장년층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각자의 생업에서 다져온 전기, 용접, 건축 등 전문기술을 보유한 ‘베테랑 집단’이라는 점이 석병2리 청년회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다. 이들은 '봉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맞춤형 협업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 범위는 마을 전체를 아우른다. 낚시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 수거 등 환경 정비는 물론, 여름철 무성한 풀베기와 방역 활동에도 앞장선다. 특히 어르신들이 직접 하기 힘든 ‘어르신 가구의 안방 전구교체’와 같은 소소한 불편함부터 장애인 가구의 노후주택 수리까지, 전문기술이 필요한 곳엔 어김없이 석병2리청년회가 해결한다. 이에 지난해 연말 마을공동체 발전과 협력 강화에 기여한공로를 인정받아 포항시장 표창패를 수상했다. 이런 헌신에 석병2리 김천수 경로회장은 “사소한 것부터 큰일까지 자기 집 일처럼 달려와 해결해 주는 청년회 덕분에 큰 시름을 놓는다”며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이들은 석병2리의 보물이자 든든한 기둥”이라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석병2리의 내일을 그리는 설계자이기도 한 박정환 회장은 마을주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가고 있다. 박 회장은 “석병2리가 단순히 조용한 어촌마을에 머물지 않고 ‘어촌신활력사업’을 통해 탄탄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로 붐비는 마을로 만들고 싶다”며 “관광 활성화가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져 마을 모두가 잘사는 명품 어촌을 만드는 것이 청년회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