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인간 조건이 마치 성경에 나오는 거라사의 귀신들린 청년처럼 자기 머리를 스스로 무덤가의 돌에 짓빻고 있는 것처럼 한스럽기 그지 없다.
“신뢰의 결여가 곧 인간의 위기이다”라고 말한 카를 야스퍼스의 경고했지만 오늘날 그말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일 뿐인 것 같다. 불교의 육도윤회에서 말하고 있는 지옥계가 바로 지금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같이 역사 아래 현대와 같은 문명의 지옥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이런 말을 남겼다. 3차 대전이 일어날 경우 전 지구상의 인구는 사멸하고 아프리카 어떤 계곡의 원시인 일부만 살아남아 그들이 다시 인류의 시조가 될지 모른다. 그런데 이것 역시 지나친 낙관론일지 모른다. 전 인류는 모두 죽고 지구는 곤충의 세계가 될 것이다. 그 때 곤충들이 기록 할수 있는 기술을 가진다면 아마 다음과 같이 쓸 것이다. 한때 이 지구상엔 인류라고 하는 동물이 잠깐동안 살고 있었다. 꽤나 말이 많았던 이것들은 공연히 떠들기만 하다가 순식간에 전멸해 버렸다.
실로 아놀드 토인비의 경고처럼 우리는 지금 자기 도끼로 자기의 발등을 찍으면서 인류 운명의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만 같다. 인간의 몽매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게 한다.이미 인류는 세계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는데도 우리 인간들은 이토록 역사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 그 두 차례의 대전은 민간인 사상자까지 합해서 무려 1억 2천만명의 인명을 사망 또는 불구로 만들었다. 그리고 한국의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의 무고한 시민들과 젊은 목숨들이 시산혈해를 이루는 것을 목도하고도 또 미국의 부시와 후세인의 이라크 걸프전을 목도하고도 또 이렇게 중동에서 미국의 트럼프와 이스라엘과 연합하여 이란과 전쟁을 치루고 있는 이 작금의 현실 이 재난을 어찌해야 할지 두렵기 그지없다. 이 악하고 졸렬한 수단 방법인 전쟁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 이편 저편 나누고 서로 물고 뜯고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사고 방식으로 인한 이 전쟁 핵무기를 보유한 제국의 독선적인 지도자로 인해 자기들 말고는 핵무기를 만들면 안된다는 규정을 정해 놓고 일으킨 전쟁으로 경제난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현실 “기름값”이라고 하는 명분 아닌 명분 때문에 인류의 운명을 망각하고 미사일 불전쟁을 정의라는 이름으로 또 성전이라는 미명하에 수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가공할 만한 집단 살인 행위이다. 전쟁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반전 데모가 각 나라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 측에서 그리고 각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 치열한 전투의 양상을 뛸만큼 다시 말하자면 인류가 이성을 회복하여 평화로운 해결을 하여야 한다는 의지가 전쟁을 치르는 의지보다 강하면 지금이라도 이 지구촌의 이 살육전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모두가 비데오 게임을 즐기듯 이 미사일 번개전의 전쟁놀이를 오락물처럼 즐겨 보고 있다는 것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참으로 암연(暗然)한 지구의 운명에 대해 망연자실할 뿐이다. 과거 중국 당나라의 전란시대를 살았던 시인 두보(杜甫)의 시 중에서 병거행(兵車行)처럼 아들을 대륙의 벌인 전장으로 청해 인도양의 창파(倉波)속에 내던진 부모들의 원한과 통곡의 귀곡성이 귓전을 때리는 것만 같다.고전 <예기>에 적혀 있듯이 죽어 눈을 감을수 없는 그러한 죽음 곧 “사이불장”(死而不葬)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지옥을 떠돌며 헤메는 원혼들이 있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어떠한 상황이 있다 해도 피를 흘리는 것을 두 눈을 뜨고 볼수도 없고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도 귀함을 깨닫고 서로 용서하며 사랑하고 행복하게 사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