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과대·총장 백성기)은 환경공학부 화학공학과 홍석봉 교수팀이 지난 1일부터 미국의 세계적인 석유화학업체 UOP사의 재정 지원아래 ‘제올라이트 합성 메커니즘 규명 및 새로운 제올라이트구조의 합성’ 연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규모는 연 10만달러이다.
제올라이트는 정밀화학 산업에서 분리제나 촉매 등의 용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나노미터 크기의 다공성 결정물질이다.
홍 교수팀은 현재까지 가장 복잡한 제올라이트 구조(TNU-9)를 합성해 지난 2006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지에 그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전하 밀도 부조화 합성법을 이용한 제올라이트 합성연구를 수행해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JACS) 등 관련 분야 국제적 권위지에 발표하고 있다.
제올라이트 분야 연구를 세계 최초로 시작해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UOP사는 이 같은 홍 교수팀의 연구성과를 높이 평가해 먼저 연구프로젝트를 의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14년 설립돼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UOP사는 세계 16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석유화학 공정기술, 촉매 및 흡착제 개발 분야로 연 매출 350억 달러(2007년 기준)을 올리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지난1950년께부터 제올라이트 분야 연구를 세계 최초로 시작해 현대 석유화학산업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올라이트 A(세제 첨가제), 제올라이트 X, Y(중질유 분해제) 물질을 개발했으며 엑손모빌(ExxonMobil), 쉐브론(Chevron)과 같은 다국적 거대기업들과 함께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홍석봉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제올라이트가 합성되는 과정을 미시적으로 관찰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구조를 갖는 나노다공성 물질을 설계하고 합성하는 연구”라며 “새로운 합성물질을 정밀화학분야에 적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