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은 23일 중동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주초부터 크게 흔들렸다.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 1,510원을 넘어섰고, 코스피는 5,5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6.7원 뛴 1,517.3원으로 1,520원에 근접,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이날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를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9일 1,549.0원을 기록한 후 17년여만에 가장 높았다.환율은 4.3원 오른 1,504.9원에서 출발했으며 오후 들어 급격히 상승 폭을 키워 1,517.4원을 찍었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종가가 1,501.0원으로 17년여만에 1,500원대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일에도 1,500.6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이날까지 사흘째 1,500원대에 머물렀다.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달러 수요를 키우고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3조6845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다.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으며 양측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미국 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완전히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지만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미국의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위협을 실행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99.836이었다.엔/달러 환율은 0.77% 오른 159.58엔이었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84원이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3.28원 상승했다.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225종,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1,857.04포인트(3.48%) 하락한 51,515.4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