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출고돼 방위산업 강국의 면모를 알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고식에 참석해 "마침내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에 이어 하늘에서까지 우리 기술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무기를 보유하게 됐다"며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경남 사천 한국우주항공산업(KAI)에서 열린 출고식 축사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안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5200만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KF-21이 마침내 출고된다.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 있는 이 전투기는 우리가 반세기 넘게 꿈꿔 온 자주국방의 뜨거운 염원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 위대한 순간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산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를 천명한 이래 숱한 난관에도 우리 연구진과 군 관계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25년이라는 긴 시간 수많은 땀과 노력이 이 순간을 만든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삶을 바쳐가며 개발과 제작에 매진했던 그 헌신 덕분에 우리의 영공을 우리 힘으로 수호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관계자들에 감사를 표했다.이 대통령은 "KF-21의 성공은 단순한 국방력 강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 유수의 방산 강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새 동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KF-21은 이미 출고 전부터 세계 각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 정부는 이번 KF-21의 성공을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든든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독자 특히 "한국은 K9 자주포, 천궁 미사일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며 "이제 전투기까지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하는 진정한 방위산업, 항공산업 강국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KF-21은 국내 기술진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로 첫 수출한 인도네시아를 비롯,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폴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 및 지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을 통해 개발했다. 총사업비가 16조5000억 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기대를 받아 왔다.
KF-21 개발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양산 1호기가 출고되기까지 총 6대의 시제기로 955회의 지상 시험, 1601회의 비행 시험을 거쳤다. 이날 출고된 양산 1호기는 성능 확인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공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