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청장 경선이 ‘사퇴 후보 포함 여부’를 둘러싼 논란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후보 단일화로 사실상 양자구도가 형성됐지만, 중앙당은 기존 3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공정성 논쟁이 커지고 있다.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달서구청장 경선 후보로 김용판·김형일·홍성주 예비후보 3인을 확정하고 경선 여론조사도 3자 구도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경선 진행 중 후보 사퇴는 불가하다’는 서약서 규정에 따른 것이다.앞서 김형일 후보와 홍성주 후보는 지난 22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24일 김형일 후보로 단일화했다. 이로 인해 경선 구도는 김용판·김형일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공관위가 기존 방침을 유지하면서 ‘반쪽짜리 양자구도’라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김형일 예비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는 한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하는 정치적·법적 행위”라며 “출마 의사가 없는 후보를 여론조사에 포함하는 것은 상식과 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중앙당 설명회 당시 24일까지 단일화 후 통보하면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이를 근거로 단일화를 진행했는데 사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퇴 후보가 포함된 여론조사는 유권자 혼란과 사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3자 경선을 유지한다면 ‘사퇴 후보’임을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실익이 크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반면 김용판 예비후보는 단일화 자체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관위 결정에 힘을 실었다. 그는 “명분 없는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으로 비칠 수 있다”며 “3자 경선은 중앙당 기준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가 납득할 수 없는 방식의 단일화는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론조사 방식과 후보 구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경선의 정당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