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1~3월)간 농식품 분야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 초 이상한파, 세계 정세 불안 등 거듭된 악재 속에서 거둔 쾌거다.
5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은 1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7.4%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통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177%나 늘었고 음료, 설탕 등 가공식품과 고등어, 미역, 김 등 수산물의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인삼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76%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주도했다. 대만(73%), 아세안(49%), 중국(35%) 등 중화권으로 수출되는 인삼이 크게 늘었으며, 유럽연합(EU)과 홍콩 등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또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대 일본 무역도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지진 직후 3일간 대일본 수출 성장세가 18% 선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 말 다시 20% 대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aT는 올해 수출목표인 76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2분기(4~6월)부터 중국을 타깃 삼아 공세적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청도에 수출전진기지를 건설하고 시장개척지원인력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내달 중국에서 열리는 SIAL CHINA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하영제 aT 사장은 "꾸준한 수출확대 정책과 수출업체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올해 76억 달러, 2012년 100억 달러 수출액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