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법원의 충북지사 컷오프 무효 결정으로 혼돈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이의제기 한 뒤 '즉시 항고'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충북 선거가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 데다 대구 및 포항 컷오프에 대한 법원 판단도 잇따를 예정이어서 혼란 상황이 쉽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공천 잡음으로 내홍만 키우면서 텃밭인 대구 선거까지 위협받게 된 상황에 대해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 4면당 지도부는 1일 충북지사 컷오프 무효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이의제기하기로 했다. 재판부 기피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지도부 인사는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에 대한 당의 징계 처분에 대한 가처분이 법원에서 잇따라 인용된 것도 거론, "이런 식으로 법원이 (당무에) 개입한 것이 벌써 세 번째"라며 "법원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건 불복 절차를 밟는 게 정도(正道)"라고 말했다.그는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그것까지 인용되면 정당이 공천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대구는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법원이 컷오프에 제동을 건 충북은 쑥대밭이 됐다. 경선에서 컷오프 됐던 김영환 지사는 법원 결정으로 경선 참여 자격이 회복된 데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김 지사 컷오프 뒤 당의 추가 공천 접수에 응하며 내정설까지 나왔던 김수민 전 의원은 "추가 공모 절차 자체가 당규 위반이라는 법원의 판단"이라면서 선거를 접었다.이른바 내정설 등에 반발해 예비후보를 사퇴했던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지난 2주간 혼란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냐"며 경선 재참여 의지를 내비쳤다.당 일각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나왔다.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원 가처분 인용으로 충북지사 공천은 난장판이 됐다. 정당사에 유례없는 조롱거리 공천"이라며 "장동혁 지도부의 총사퇴가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이라고 썼다.당 지도부는 악재를 하루빨리 수습하고자 전날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 사퇴 이후 '2기 공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충북 4선 박덕흠 의원을 새 공관위원장으로 내정했으며,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공관위 구성안을 의결해 이번 주부터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지도부와 손발을 맞춰 잡음 없이 신속하게 남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고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하는 만큼 '관리형 공관위'를 꾸리고 현역 중진 의원에게 공관위원장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내 중진이 이끄는 공관위가 남은 공천 작업을 신속하고 조용히 마무리하고 지선 선대위 모드로 조속히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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