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녹색기술이 집약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의 글로벌 핵심기지가 될 충북 오창 배터리 공장이 6일 완공됐다.
오창 배터리 공장은 지상 3층 연면적 5만7000㎡규모(1만7000평)로, 전극, 조립, 활성화, 팩 제조까지 전기차 배터리 전 공정의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춰 연간 1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전기자동차 시장은 배터리가 가솔린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는 하이브리드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일본업체가 주도하는 니켈수소 배터리가 주로 사용됐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월, LG화학이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더 가볍고 콤팩트한 구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LG화학이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현대기아차의 아반떼,소나타 하이브리드카 등 현재 양산되고 있는 다양한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급부상 하게 된 것이다.
LG화학은 지난해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매출목표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올려잡았으나, 최근 추가 공급처 확보가 가시화되면서 매출 목표를 4조원으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 같은 대규모 생산 설비 투자와 함께 GM,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등 지금까지 확보한 1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의 보증된 공급 물량을 바탕으로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25%이상 확보, 매출 4조원을 달성해 세계 1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빠른 사업성장 속도에 따라 LG화학은 2013년까지 투자 규모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2배 늘렸고, 2012년 가동을 목표로 1공장 바로 옆에 연면적 6만7000㎡규모(2만평)의 2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 건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2013년 투자가 완료되면 현재보다 약 4배 증가한 35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스티븐 거스키 GM 수석 부회장, 정석수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오승국 부사장, 알랭 비뇨 르노 전무,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대표, 버트 조단 포드 전무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업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LG화학의 오창 공장에 쏟아지는 전세계 자동차업계의 관심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