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한미 관계에 있어서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 민간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국제교류 협력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일, 그 첫 교류 행사로 미국 공립 고등학교 11~12학년 학생 24명이 영남대를 방문해, 캠퍼스 내 민속촌 쌍송정에서 한국의 전통 성년식인 관례와 계례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난생 처음으로 한국의 전통 의례복인 당의와 도포를 갖춰 입고 족두리와 갓을 쓴 24명의 미국 고등학생들은 한국 전통 예법에 따라 예를 올리고 성인에게 주어지는 이름인 ‘자(字)’를 받으면서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과 인생 목표를 되새기고 한국 문화를 몸으로 익혔다. 이날 행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대표적 교육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브릿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프로젝트 브릿지’는 1993년부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뉴욕, 로스앤젤레스, 몬타나 등 미국 주요 도시의 고등학생 중 우수 학생들을 ‘청소년 대사’로 선발해 1년간 한국어 교육, 한국 사회문화 관련 워크숍 개최, 연구·발표 활동 등을 수행하고 9박 10일간의 한국 현장학습을 통해 체험하고 배운 바를 미국 지역사회에 공개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날 관‧계례를 통해 ‘수명’(秀明)이라는 자를 받은 브루클린고등학교 11학년 이스트 코프홀드(East Kaufhold) 학생은 “벚꽃이 만개한 영남대 민속촌에서 성인이 되는 행사를 치르고 의미 있는 이름까지 선물 받아서 정말 행복하다”면서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졌고, 돌아가서 우리 지역 사람들에게 내가 보고 느낀 바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최외출 총장은 직접 미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최 총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한국의 역사적 관계를 설명하며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한미 관계의 전개 과정과 전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소개하고, 그 원동력 중 하나로 평가되는 새마을운동의 의미와 성과를 함께 다뤄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강에서 최 총장은 “나는 한국전쟁 후 최빈국에서 오늘날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눈부신 역사를 모두 경험한 세대다. 그 경험을 통해 전 세계에서 굶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다”면서 “영남대는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향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학으로서 실천적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 미국과 한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고, 교육기관으로서 영남대가 인류사회 번영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해나가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이 이러한 믿음과 노력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