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 경선이 과열화되면서 주낙영 예비후보와 박병훈 예비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박 후보 측이 주 후보를 두고 불법 ARS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주 후보 측은 지지자를 회유·매수한다고 맞받아치는 등 양 측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면서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 후보가 직접 녹음해 대량 살포한 불법 ARS 음성 파일을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박 후보가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실적과 능력으로 증명하는 전문 행정가 저 주낙영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 경주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의변함 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주시장 예비후보 주낙영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두고 박 후보는 "이는 최근 대법원 판례(대법원 2024. 1. 25. 선고)로 볼 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중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후보 측이 보조금을 받는 관변단체를 동원한 지지 선언 유도와 공무원을 선거에 개입시킨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 후보는 서울과 포항에 집을 가진 2주택자이면서 정작 경주에서는 전세로 살고 있다”며 “세금은 타지에 내면서 경주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주 후보는 시장직에서 사퇴하라"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주 후보 측 또한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우리 캠프 참여자와 지지자들에 대해 도를 넘는 협박과 회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는 공명선거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주 후보 측은 "'넘어오면 특별 대우를 해주겠다'는 회유형, '당선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형,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줄테니 오라'는 매수형까지 다양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후보를 향한 각종 단체들의 자발적인 지지 선언에 대해 그 대표성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방하는 등 시민과 단체의 정당한 정치적 의사표시를 위축시키려 한다"며 "경주는 지연, 학연, 혈연으로 얽힌 연고 사회다. 이러한 정을 악용해 지인을 앞세워 심적 부담을 주고 생계문제까지 거론하며 협박하는 것은 당내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행위"라고 받아쳤다. 또 박 후보가 제기한 불법 ARS 선거운동과 관련해서는 7일 재차 입장문을 내 "선거운동은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하고, 안내받은 범위 내에서 진행해 왔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박 후보가 언급한 음성메시지 홍보 활동은 선거 현장에서 발생하는 통상적인 실무 과정의 일환이다. 해당 사안은 선관위 검토, 신고 후 진행된 사항이며, 법령에 근거해 당당히 소명하고 절차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에 따르면 ARS를 통해 후보가 투표를 독려할 수는 있으나 지지를 호소하는 경우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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