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이 커지자 포항시가 지역 산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철강과 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물류비·원가 상승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착수했다.포항시는 8일 시청에서 ‘에너지 위기 대응 기업 간담회’를 열고 지역 주요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20여 명과 함께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긴급 경제 상황 점검회의에 이은 후속 조치다.이날 참석 기업들은 국제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제조원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 수출입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철강 산업은 공정 특성상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전기요금과 유가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여기에 미국의 고관세 정책,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환율 상승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 등 신산업 역시 원자재 수급 불안과 에너지 비용 상승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들은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이에 따라 포항시는 원자재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수출기업 대상 해외 물류비 지원과 지방세 감면, 산업위기 대응 맞춤형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동 사태로 인한 물류 차질에 대비해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아울러 자원안보 ‘경계’ 단계에 맞춰 공공부문 에너지 절감 조치도 시행한다.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를 도입하고, 에너지 위기 대응 상황반을 확대 운영해 물가 안정에도 대응할 계획이다.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중동 사태 장기화는 지역 주력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업 애로를 면밀히 살피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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