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으로 어업인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자 포항시가 어업용 유류비 긴급 지원에 나섰다.포항시는 8일 지역 어선 1,151척을 대상으로 총 10억5945만 원 규모의 ‘어업용 유류비 긴급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면세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업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지원은 어선별 유류 사용량에 따라 리터(ℓ)당 99원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시비 7억4161만 원과 도비 3억1783만 원을 투입해 예비비를 긴급 편성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실제로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4월 기준 드럼(200L)당 27만6000원으로, 3월(17만7000원)보다 9만9000원 올라 한 달 새 56% 이상 급등했다. 유류비가 어업 경영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조업 포기나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포항시는 특히 영세 연안어업과 소규모 어업인을 우선 고려해 지원의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도내 미거주자나 최근 2년 내 보조금 부정 수급자, 관련 법령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정부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국적으로 468억 원 규모의 유류비 지원을 별도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이번 지방비 지원과 병행될 경우 어업인 부담 완화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어업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긴급 지원을 통해 조업 중단을 막고 어업 경영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시는 향후 유가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