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생활과 밀접하거나 4월 이후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쌀, 배추 등 11개 품목에 대해 품목별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또 이상기후와 세계 곡물생산 불안, 투기자본 유입 등 구조적인 식량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곡물 공급 시스템을 도입해 2015년까지 옥수수, 밀, 콩 등 400만t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7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2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가격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힌 11개 품목은 쌀, 배추, 마늘, 사과, 배 등 농산물과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이며, 수산물은 명태, 고등어, 오징어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농수산물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4.9% 높은 수준이지만, 전달보다는 0.8% 내렸다. 정부는 지난달 물가가 2월보다 소폭 내린 것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봄철 채소 작황이 좋아지고 구제역 사태가 진정되면서 가축이동 제한이 풀리자 축산물 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4월 이후에도 작·어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 있어 품목별로 면밀한 수급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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