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돼지 사육마리수가 1997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돼지 사육마리수는 703만6000마리로 전분기보다 28.8%(284만5000마리) 감소했다. 이는 1997년 3분기(706만 마리)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돼지는 소득이 늘면서 꾸준히 증가해 2006년부터는 900만 마리대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구제역으로 대거 매몰되면서 700만 마리대로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돼지뿐만 아니라 한·육우, 젖소의 사육마리수도 감소시켰다. 한·육우는 2881만 마리로 전분기보다 1.4%(4만1000만 마리) 줄었다.
젖소는 39만6000마리로 전분기보다 7.9%(3만4000마리) 감소했다. 젖소는 2002년 산유량 쿼터제가 실시되면서 사육마리수가 꾸준히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 "젖소 사료가 좋아지고 품종이 개량되면서 산유량은 자연스럽게 늘었지만 산유량 쿼터를 맞추기 위해 축산농가에서 자율적으로 마리수를 줄여왔다"며 "젖소 사육마리수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