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7일 대구경북도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로 외출을 나선 사람들은 우산, 마스크 등 완전 무장을 한 채 조심스레 거리를 나서고 있었다.
지난 7일 오전 11시께 대구 동성로에는 방사능 물질이 섞인 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람들은 우산, 우비를 챙겨 입고 바삐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김선희(23·여)씨는 "학교수업 때문에 마스크까지 착용하며 완전무장을 하고 집밖에 나섰다"며 "수업만 듣고 최대한 비를 맞지 않도록 빨리 집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도 방사능 비 여파로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일부 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휴교령, 단축수업을 실시했지만 대구와 경북지역의 학교들은 평상시와 같은 일정으로 운영됐다.
조사결과 전 학교가 휴교 및 단축수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각 학교별로 학생들이 되도록 비를 맞지 않도록 하고 야외활동을 취소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학부모들의 방사능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김모(41·여)씨는 "오늘이 원래 수학여행 가는 날인데 취소됐다."라며 "등교할 때 걱정이 돼 학교 앞까지 차로 데려다 줬는데 하교 때 다시 데리러 갈 거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일부 지역은 휴교령까지 내렸다고 하는데 대구경북도 휴교령이나 단축수업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인터넷 맘 까페에 올라온 글을 읽어보니 비 맞은 옷과 신발은 집에 들이지 말고 비닐에 싸서 버리라는데 진짜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대구와 경북에는 8일까지 ‘방사능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내린 비는 대구 8㎜, 안동 1.5㎜, 포항 6㎜ 강수량을 나타냈으며 비는 8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