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지역에 조명지뢰를 매설하기 시작했다고 9일 대북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회령시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5일부터 주민들의 탈북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국경 지역에 인발(조명)지뢰를 매설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이 주민들의 탈북이나 밀수를 위한 통로로 사용 가능한 모든 국경 지역에 이 지뢰를 설치하려 한다"며 "회령 등 국경지역 일부 만이 아닌 전 지역에 매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명지뢰는 건드릴 경우 튀어 올라가 인근을 환하게 비추도록 만든 지뢰다. 살상용은 아니지만 탈북하는 사람들을 쉽게 단속 할 수 있다.
방송은 북한이 지난해 8월부터 탈북자의 도강을 막는 전인민적 감시 운동을 진행하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인민보안부에 '타격대'라는 탈북자 감시 조직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올해 1월에는 후계자 김정은이 중국 내 탈북자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김정은 후계체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탈북자들을 막기 위한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