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공천 내홍 속에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진행 중이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거둬들이지 않아 내부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려 애쓰고 있지만 컷오프에 반발하는 주호영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 후 광폭 행보 중인 김부겸 전 총리에 가려진 분위기다.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대구시장 경선 2차 비전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 6명인 경선 후보들을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5∼16일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거치면 17일 최종 경선에 나설 후보 2명이 추려지고 이후 본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전날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은 저마다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1차 토론회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어서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오히려 민주당 김 전 총리의 출마와 공약 등을 비판하는 데 날을 세우며 협공하는 듯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우려한 듯 경선은 치열하게 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을 이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는 등의 제안에 뜻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한 경선 절차를 복원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날도 반월당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도시 재생 관련 정책 간담회 참석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주 의원 역시 대구시장 전면 재경선을 요구하면서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 선호도에 관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컷오프된 사람이 오히려 1위로 올라선 것에 대한 의미는 명확하다"며 "김부겸이라는 강타자가 등장하자 대구 시민들께서 이제는 대구 마운드를 지킬 수 있는 중량감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민주당 김 전 총리는 민생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구시 상인연합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전임 회장단을 만난 뒤 캠프 선거사무소에서 지지 선언을 한 민간 단체 등과 간담회도 했다.김 전 총리 선거캠프에 합류하는 전현직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보수 정당 소속이었던 인사들의 합류도 눈에 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박봉규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권영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등이 임명됐다. 권 전 부시장은 보수 정당 소속으로 3선 안동시장을 지냈다. 이효진 전 국무총리실 경제조정실장은 정책본부장을 맡아 경제·일자리 분야 정책을 담당한다.민주당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과 홍의락 전 의원,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 정풍영 전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 등도 캠프에 합류했다. 후원회장은 장익현 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과 김윤식 전 신협중앙회장, 추광엽 대구산업단지경영자 협회장 등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