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절차가 중반전이 길게 이어진 끝에 17일 최종 경선 후보 2명을 가린다. 하지만, 공천 갈등 후유증도 여전해 당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1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을 통해 현재 6명인 경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기로 하고 전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책임당원 투표(70%)와 일반시민 대상 여론조사(30%)를 진행 중이다.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오는 17일 최종 경선에 나설 후보 2명이 정해지면 본경선에 들어가게 된다. 
 
19일에는 본경선 후보 2명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리고 이후 21∼23일 선거운동, 24∼25일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치면 최종 후보는 빨라도 26일께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의힘에서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자들 유례 없이 난립함에 따라 지난달 경선 후보를 6명으로 정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까지 무려 한 달 이상이 걸리게 되면서 현재 공천 과정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경선 후보들인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전날부터 연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자신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며 전통시장, 각종 행사장 등을 누비고 있지만 아직은 모두 최종 후보가 아닌 탓에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게다가 국민의힘에는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생길 보수 표심 분열에 대한 우려가 짙은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 모두 실제 그러한 문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최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6명의 후보 중 누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주호영 부의장,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두 분과의 단일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홍 전 의원도 경선 최종 후보가 된다면 주 의원, 이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재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혀 보수 후보 단일화 의사를 보였다.대구시장 경선이 별달리 조명받지 못하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 의원은 컷오프 효력 가처분 신청 기각에 불복해 항고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겠다고 한 상태로 연일 방송 출연 일정 등을 소화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주 의원은 전날 "제가 지금 선거운동 하러 다니기도 애매하고 그렇다"면서도 "저와 이진숙 위원장 지지율 합계가 44%로 나온다. 경선에서 뽑힌 사람들과 다시 경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들 이야기한다"며 경선 절차를 다시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이 전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한 장동혁 대표를 향해 "8인 경선을 복원하라"고 요구한 이후 대구시장 선거를 향한 독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