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역 대표 문화유산의 가치 제고와 체계적 보존을 위해 국보 승격과 국가유산구역 확대에 나섰다.포항시는 오어사 동종의 국보 승격과 법광사지 국가유산구역 확대 지정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최근 열린 경상북도 문화유산위원회 동산문화유산분과 회의에서 오어사 동종을 국가지정 문화유산(국보) 승격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는 안건이 원안 가결되면서 국보 지정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오어사 동종은 1216년 고려시대 주종장 순광이 제작한 유물로, 제작 시기와 제작자, 봉안 사찰이 명문으로 명확히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통형 음통과 독특한 당좌 양식 등 고려 후기 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동종은 1995년 오어사 경내 정비 과정에서 발견돼 1998년 보물로 지정됐으며, 향후 국가유산청의 최종 심의를 거쳐 국보 승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시는 신라 왕실 원찰인 법광사지의 국가유산구역 확대도 추진한다. 그동안 10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와 유구, 3300여 점의 유물이 확인됐다.특히 최근 표본조사에서 기존 지정구역 외곽에서도 주요 유적 분포가 확인되면서 보존을 위한 구역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관련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가유산청에 구역 확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포항시는 이번 국보 승격 추진과 사적 구역 확대를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의 위상을 높이고, 향후 국비사업과 연계한 종합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보존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문화유산을 시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보존과 활용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