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포항시장 후보가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재부팅’ 구상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나섰다. 상대 후보 공약까지 일부 수용하는 실용주의 전략을 앞세운 점도 눈길을 끈다.박 후보는 20일 포항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도심, 박희정과 함께 재부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상권 공실 증가와 인구 유출, 노후 인프라 등으로 원도심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특히 박 후보는 공약 수립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병욱 예비후보의 정책 중 실행 가능한 내용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제안했느냐보다 포항에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좋은 정책은 과감히 수용하는 실용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핵심 공약으로는 ‘현장 중심 행정’이 제시됐다. 죽도시장 인근에 시장 집무실을 설치해 주 2~3일 근무하고, 민원과 인허가를 현장에서 처리하는 ‘현장결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오거리·육거리 일대 유휴 건물을 활용해 원도심 개발 전담 조직을 상시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원도심 재생을 위한 실행 조직으로는 ‘포항도시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도시공사를 통해 유휴 건물 리모델링, 공공임대상가 운영, ‘천원주택’ 공급 등을 직접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교통 분야에서는 구미~경산을 잇는 대경선 광역전철의 포항 연장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괴동선을 활용해 효자역과 괴동역을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 방안도 담겼다. 박 후보는 현재 연 100호 수준인 천원주택 공급을 2027년부터 연 200호로 확대하고, 상가와 커뮤니티 시설을 결합한 ‘주거·상권 패키지’를 통해 원도심 체류 인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또 철길숲을 원도심 전역으로 확장해 ‘생활숲’으로 조성하고, 쿨링포그와 쉼터를 설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박 후보는 “원도심을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시장으로서 직접 현장에 들어가 조직을 움직여 원도심을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말했다.한편 박 후보는 3선 포항시의원 출신으로,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포항 남구·울릉 지역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