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인들이 차기 대구시장에게 최우선으로 바라는 것은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치이고 역량은 국비확보 및 중앙정부와 정치권 협상력을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6~7일 이틀간 기업 268개사를 대상으로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기업 의견 조사’ 를 실시한 결과, 대구시장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현안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치(52.6%)’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산업구조 고도화(44.4%), 대구경북 행정통합 및 광역경제권 구축(35.8%), 신공항 건설 및 연계 개발(25.4%) 순이다.
차기 대구시장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중앙정부ㆍ정치권과의 협상력 및 국비 확보 능력(65.7%)’을 1순위로 꼽았고 강한 리더십과 당면 현안 해결 능력(40.3%), 지역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37.3%), 기업가적 마인드와 과감한 규제개혁 의지(21.3%), 미래 비전 제시 및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능력(17.2%) 등이다.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0년째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지역 경제가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주된 원인에 대해 ‘대기업 및 앵커기업 부족(53.7%)’과 ‘지역 주력 산업의 성장 정체(50.4%)’ 등이 1~2위를 차지했다. 또 청년 인구 유출 및 인구 감소(30.2%), 지역 정치권 및 지자체의 정책 추진 역량 부족(22.4%), 중앙정부의 관심 및 지원 부족(16.8%) 등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지역 기업이 경영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력난(59.0%)’, 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협력업체 부재 및 취약한 산업 생태계(33.2%), 자금 조달 어려움(30.2%), 기업 지원 정책 및 지원기관 부족(29.5%), 연구개발(R&D) 및 기술 경쟁력 확보 어려움(24.6%), 영업 활동 및 정보 접근성 제약(17.9%) 등으로 집계됐다.반면에 ‘물류 인프라 부족(12.3%)’, ‘산업단지 등 기업 입지 부족(10.1%)’, ‘전력·에너지 등 산업 기반시설 부족(5.6%)’ 등 물리적 인프라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대구의 미래를 이끌 핵심 성장 산업은 미래모빌리티(57.5%), AI(52.6%), 로봇(48.1%)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그다음으로 의료·헬스케어(36.6%), 반도체(35.1%), 2차전지(30.2%) 등으로 분석됐다.향후 4년간 대구 경제 전망에 대해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악화될 것’ 39.9%, ‘호전될 것’ 17.2%로 응답했다. 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민선 9기 4년은 대구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미래 신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등 기업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기업들은 ‘차기 시장에게 바라는 자유 의견란’을 통해 “정치적 시장이 아닌 경제를 살리는 시장이 되어 달라”, “청년들이 떠나지 않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 “중앙정부와 협력해 예산 확보와 대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달라”는 등 지역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바라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