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한복판이 상상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그림책 세상으로 변신한다. 
 
아이들은 무대 위 주인공을 따라 웃고 부모는 책장에서 만났던 장면을 전시장에서 다시 만난다. 봉산문화회관이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 ‘2026 근대로 그림책 페스티벌’을 마련했다.대구시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28일부터 5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복합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가족 단위 문화콘텐츠를 확대하고 어린이들의 독서 경험을 예술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큰 매력은 그림책이 무대와 전시장, 야외 공간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 세계를 완성한다는 점이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공연을 본 뒤 전시장을 거닐고 체험 공간에서 직접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공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먼저 5월 2일부터 3일까지 가온홀에서는 가족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이 무대에 오른다. 백희나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목욕탕에서 신비로운 선녀님을 만난 아이 ‘덕지’의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아동·가족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어 5월 9일부터 10일까지는 같은 작가의 대표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알사탕’이 관객을 만난다. 사람들의 마음속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비한 알사탕을 통해 공감과 소통의 가치를 전하는 작품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5월 16일부터 17일까지는 스페이스라온에서 인형극 ‘달구, 별이’가 펼쳐진다. 대구 신천과 수달을 소재로 한 지역 창작 콘텐츠로, 인형과 그림자를 활용한 감성적인 무대가 특징이다. 주인공 달구와 별이가 모험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가 어린이 관객들에게 친근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공연과 함께 운영되는 전시는 봉산문화회관 3·4전시실과 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단순히 그림책 원화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책 속 장면을 공간으로 확장한 몰입형 체험 전시로 꾸며진다. 관람객은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이야기 속 장면을 직접 체험하고 일부 공간에서는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참여형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참여 작가로는 스튜디오1750과 이정윤 작가가 함께하며 길벗어린이 출판사는 소파 방정환 동화 원화를 선보인다. 야외 공간에는 빈백 쉼터와 체험존이 마련되고 대구 중구 캐릭터 ‘근대로’ 에어조형물도 설치돼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어린이날을 포함한 전시 기간 주말에는 대구 지역 동화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작가와 직접 대화하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호응이 예상된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봉산문화회관 자체 예매 시스템을 통한 ‘봉산드림티켓’을 적용해 모든 공연을 전석 99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생활의 문턱을 낮춰 보다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프로그램은 5월 2일 열린다. 또 SNS를 통해 백희나 작가 및 지역 동화작가의 그림책을 증정하는 사전 이벤트도 진행해 시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