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경북 인구 감소를 ‘정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규정하며 일당 독점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웠다.오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의 최후 마지노선이었던 인구 250만 명 선이 처참하게 붕괴됐다”며 “이는 30년 일당 독점이 초래한 행정 실패의 결과”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인구 감소 속도가 당초 전망보다 크게 앞당겨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언론과 기관들이 2033년으로 예측했던 250만 붕괴가 7년이나 앞당겨졌다”며 “이는 단순한 오차가 아니라 도민 삶을 외면한 정책 실패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던 정책들은 실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고, 청년들은 여전히 기회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치권을 향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오 후보는 “국회의원들이 중앙 정치에만 매몰돼 지역 현실을 외면하는 사이 경북은 소멸 위기로 내몰렸다”며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이 결국 지역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30년 가까이 이어진 정치 구도를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일당 독점의 고리를 끊어내지 않으면 경북의 미래는 없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경쟁이 아니라 지역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해법으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민생 철학과 보조를 맞춰 경북 경제를 재건하겠다”며 “지역주의 정치와 결별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경북도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정치적 명운을 걸겠다”며 “무너지는 지역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 유권자들의 엄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1967년 경북 포항 출신인 오 후보는 영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재도전에 나선 그는 대구·경북 지역 정치 지형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