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공정성 논란으로 공신력을 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 지역위원회는 “이번 선거구획정안은 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승자독식 구조로서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합의안은 지방의회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민의를 반영하기 위한 제도 개선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었다.    특히 광역의원 비례대표 확대와 중대선거구제 확대 논의는 그동안 왜곡되어 온 승자독식 구조를 완화하고, 보다 공정한 정치 질서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진전이라 할 수 있지만 시대적 흐름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움직임이 경주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제도 변화로 경주에는 광역의원 정수와 기초의원 정수가 각각 1명씩 늘어났음에도 중대선거구 확대라는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고 기존보다 더 후퇴한 선거구획정안이 나와 비난받고 있다. 기존 2인 선거구 6곳, 3인 선거구 2곳이었던 구조를 2인 선거구 8곳, 3인 선거구 1곳으로 개편하려는 시도는 명백히 중대선거구 확대라는 정치개혁의 방향에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획정 문제가 아니다. 지난 선거에서 21석 중 19석을 특정 정당이 차지한 비정상적인 의회 구성을 다시 재현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시도는 득표율과 의석 비율 간의 괴리를 심화시키고, 다양한 시민의 뜻을 배제한 채 소수의 정치세력이 의회를 독점하는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꼼수로 보인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합의 취지인 비례성을 높이고, 대표성을 강화하며, 다양한 정치세력이 공존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자는 취지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경주시 선거구획정안은 이러한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시민의 선택을 왜곡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 자명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주시 지역 위원회는 중대선거구 확대라는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고 2인 선거구를 확대하려는 졸속 획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득표율이 아닌 구조적 유리함으로 의석을 독점하려는 정치적 꼼수로서 즉각 포기하고 중대선거구 확대를 포함한 합리적인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방의회는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의회와 도의회는 도민과 시민 모두의 뜻을 대변해야 할 공적 기관이다. 지금과 같은 퇴행적 시도가 강행된다면 이는 곧 시민의 선택을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 시민이 납득 할 수 있는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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