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항공기 수출국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대표 김홍경)은 12일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약 4억 달러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고등 훈련기 교체사업의 우선협상 대상 기종으로 선정돼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에 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의 1차 기종 평가에서 T-50과 함께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태리의 M-346이 후보기종에서 탈락한 가운데 T-50이 러시아 YAK-130, 체코 L-159와 함께 최종 경합을 벌였다. 특히 T-50은 그동안 러시아 항공 무기체계를 선호해 오던 인도네시아에서 우선협상 대상 기종에 선정돼 이번 성과는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규모는 총 16대, 약 4억 달러로 우리나라 항공기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며 금번 T-50 수출 성사로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과 신뢰를 높이게 돼 향후 해외 수출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50은 한국 공군의 실무 부대에 배치돼 최정예 전투 조종사 양성을 위한 고등훈련기로 운용 중이며 그 결과 향상된 비행훈련 프로그램으로 기존 훈련대비 비행시간은 20%, 훈련비용은 30% 절감된 반면, 훈련 조종사의 기술 숙련도는 40% 향상돼 최적의 훈련기로 평가받고 있다. KAI 김홍경 사장은 "기존 훈련기 강국과의 경쟁에서 T-50이 선정된 것은 최신기술과 비행안정성, 다양한 전투능력 등이 경쟁기종에 비해 탁월했기 때문이었으며 이번 첫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폴란드 등 후속 수출 경쟁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T-50 수출성공은 지난 원전수주에 이은 현 정부의 경제·외교분야 성과의 하나로 특히 지난해 12월 한·인니 발리 정상회담에서의 양국 정상간 긴밀한 우호적 협력관계를 계기로 T-50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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