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폐지됐던 신병훈련소 면회가 13년만에 전격 재개돼 접경지역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 양구지역에 주둔하는 백두산부대는 14일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온 훈련병들의 수료식과 함께 가족들과의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가족면회는 1998년 중단이후 13년만에 다시 부활된 행사로 공식 시행은 5월4일 이후로 계획돼 있었으나 아들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싶어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고려해 타 부대에 비해 3주나 앞서 전군에서 최초로 실시됐다. 이날 257명의 신병들은 1차 훈련 수료식과 함께 이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600여 명의 가족들이 달아준 이등병 계급장 훈련모를 쓰고 영내에서 가족들과 오봇이 점심식사를 하며 오랜만에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대측은 개인사정 등으로 면회를 오지 못한 신병들의 경우 소대장과 조교들이 이등병 계급장을 달아주는 한편 양구군과 지역주민들의 후원으로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며 이들의 수료를 축하했다. 노유석(21) 이등병은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늠름한 모습으로 부모님들을 뵙게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실시되는 3주간 훈련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 J(45)씨는 "오늘 면회로 우리 아들이 심리적으로 재충전하고 남은 훈련도 마음을 다잡아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들과의 면회할 수 있게 도움을 부대 관계자들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신병훈련소 재개로 그동안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육군 1군사령부가 각 부대를 방문한 면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면회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1만9738원인 것으로 나타나 4인 가족으로 볼 때 철원·화천·양구·인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19억8389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강원도 내 전체의 경우 294억4117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병교육대대장 안성규 중령은 "아들을 보고싶어 하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을 생각해 최대한 빨리 면회를 재개했다"며 "이번 면회가 신병들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해 앞으로 남은 3주간 실시되는 심화훈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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