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김씨 가문이 5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안동지역의 대표적인 반가 ‘안동 학남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풍산김씨 집성촌인 안동 오미마을 안에 위치한 안동 학남고택은 1759년 김상목(1726~1765)이 안채( ‘┏’형)를 건립한 후, 1826년 그의 손자인 학남 김중우(1780∼1849)가 사랑채와 행랑('ㅗ'형)을 증축해 현재의 ‘튼ㅁ자’ 형태가 완성됐다. 평면구성과 배치는 전형적인 안동지역의 ㅁ자형 뜰집 유형에 속하지만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돼 있지 않고 시대를 달리해 지어진 ‘튼ㅁ자(ㄷ자와 일자형, 또는 ㄱ자와 ㄴ자형이 결합돼 모서리가 터진 ㅁ자를 이룬 평면형)’ 형태라는 차별화된 건축적 가치를 지닌다.
문중에 전래된 고서와 고문서, 서화류 등 총 1만360점의 유물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관리 중이다. 특히 학남의 아들 김두흠(1804~1877)과 김두흠의 손자 김병황(1845~1914), 김병황의 아들 김정섭(1862~1934) 등이 남긴 일기들은 19세기 안동의 선비문화가 변모하는 과정과 풍산김씨 가문의 생활문화를 잘 보여준다.또 김정섭(1862~1934)·김이섭(1876~1958)·김응섭(1878~1957) 형제는 풍산읍 오미마을의 근대화와 항일투쟁·구국활동을 한 대표적인 인물들로 상해 임시정부 법무장관 등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김응섭의 ‘칠십칠년회고록(七十七秊回顧錄)’은 일제강점기 한국독립운동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자료로,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한 ‘안동 학남고택’이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거쳐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