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발맞추어, 전국 주요 사업장을 아우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단행한다. 
 
향후 10년간 총 1,0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이번 투자는 국내 기업 역사상 전례 없는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 첨단 제조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를 계기로 전국 주요 사업장을 아우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계획에는 애초 예상돼온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충청권 반도체 생태계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영남과 인천 등지의 첨단 제조업 투자 확대 계획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충청권: 디스플레이·배터리·반도체 기판 ‘첨단 소·부·장 혁신 거점’으로 도약
삼성은 충청권을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국내 제조업 전반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의 혁신 허브’로 육성한다.삼성디스플레이(아산·천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향후 10년간 약 1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삼성SDI(천안)도 차세대 모빌리티 및 피지컬 AI 시장 성장에 대응하여 소형·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한다.또 삼성전기 세종 및 온양사업자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고 첨단 반도체 패키징 투자를 확대하여 후공정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내달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첨단 소부장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충청권 투자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역시 충청권 첨단소재부품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호남권: 최대 5개 팹 규모의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호남 지역에는 전공정과 후공정을 모두 망라한 역대급 규모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선다.1기당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 원으로 추정되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 라인(팹)이 최대 5기까지 구축될 전망이다.설계, 장비 등 협력업체 생태계 조성은 물론 막대한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이 수반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인천권: AI 제조 혁신 및 ‘제2의 반도체’ 바이오 육성
영남권과 인천 지역의 주요 사업장도 차세대 신성장 동력 기지로 체질을 개선한다.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에서 모바일 및 가전 제조의 AI 제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을 중심으로 MLCC와 반도체 기판 생산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삼성SDI 울산사업장은 AI 인프라 급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늘리기 위한 생산 설비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밖에 인천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비전에 따라 미래 투자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 대한민국 대도약… 산업계 전반으로 투자 낙수효과 기대
삼성의 이번 전방위적 투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AI·AI데이터센터)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정부와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의 발표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전북 새만금 미래 모빌리티 투자, LG그룹의 피지컬AI 및 엔비디아 협력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정부 간의 전국 단위 투자 협의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이 주도하는 이번 중장기 투자는 향후 5~6년간 수백조 원, 10년간 총 1,000조 원 이상이 순차적으로 집행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첨단 제조 패권을 선점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