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장애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가 내주 초부터 전산직원 등을 본격 소환한다.
지난16일 검찰에 따르면 장애 발생시점의 폐쇄회로TV(CCTV)화면과 출입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 사고 당시 전산망에 접근할 수 있었던 전산직원 등 20여명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다.
앞서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수거해 사고 발생 시점 근처의 통화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농협 IT본부에서 확보한 각종 전산자료와 장애 유발 명령어가 입력된 노트북 등도 분석 중이다.
검찰은 특히 노트북에 있던 침입자의 서버 접속 기록(로그기록)이 삭제돼 복구하기 위해 주력하던 중 미처 지우지 못한 일부 접속기록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분석해 누가 언제 접속했는지를 추적하면 대략적인 용의자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문 해커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지만 내부 직원이 고의 또는 실수로 장애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닷새째인 이날 농협 전산망 대부분이 복구돼 ATM기기와 인터넷뱅킹 등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카드 대출 등의 금융거래는 아직 불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