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가 고 이일향 시인의 문학 정신과 모교 사랑을 기리는 시비와 흉상을 교내에 조성했다.대구가톨릭대는 지난 8일 성예로니모관과 박물관에서 시비·흉상 제막식을 열고 이일향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장학사업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에는 대학 관계자와 동문, 학생 대표, 취암장학재단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성예로니모관 앞에 설치된 시비에는 이 시인의 대표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가 새겨졌다. 대학 측은 재학생과 후배들이 캠퍼스 안에서 시인의 문학 세계와 나눔의 가치를 기억할 수 있도록 시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물관 명예의 전당에서는 발전기금 5억2천만 원 약정식과 함께 흉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흉상은 모교 발전과 장학사업에 헌신한 이일향 시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작됐다.이일향 시인은 1953년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효성여자대학 문학과에 입학하며 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시조문학’을 통해 등단해 ‘지환을 끼고’, ‘밀물과 썰물 사이’, ‘시간 속에서’ 등 작품집을 발표하며 한국 현대 시조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중앙시조대상과 윤동주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2년에는 모교로부터 명예학사학위를 받았다.특히 이 시인은 남편인 고 주인용 회장의 뜻을 이어 취암장학재단 설립에 참여해 장학사업과 교육 지원 활동에 힘써왔다. 취암장학재단은 현재까지 대구가톨릭대에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인재 양성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성한기 총장은 “이일향 시인은 문학과 나눔으로 후학들에게 큰 울림을 남긴 분”이라며 “이번 시비와 흉상이 대학 구성원들에게 오래 기억될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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