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고 경주의 역사와 정신을 수십 년 동안 영어로 세계에 전해온 경주인이 있다. 경주 출신의 최정대 대광상사 대표가 1979년부터 2025년까지 집필한 영문 칼럼집 '문화의 가교(Bridging Cultures: The Korea Times Columns of a Citizen Diplomat(1979–2025), 영동문화사)'를 최근 출간했다.    한국 정신문화를 비롯해 신라 금관, 석굴암, 성덕대왕신종, 남산 불교유산 등 경주의 문화적 가치까지 국제사회에 꾸준히 소개해온 그의 기록은 칼럼집을 넘어 “민간 외교의 살아있는 역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문화의 가교'는 최 대표가 46년 동안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 등에 기고해온 칼럼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외교와 한국학, 종교 간 대화, 신라 문화유산, 국제 교류, 문학적 성찰 등 폭넓은 주제를 담고 있으며 한국 문화를 세계와 연결해온 한 시민 외교관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번 칼럼집에는 한국 전통문화와 외교, 현대사의 흐름이 입체적으로 담겨 있다. 해외 외교사절과 석학들의 추천사도 이어졌다. 타니 쌍랏 주한 태국 대사는 “글로벌 문명 속 한국의 위상을 재발견하게 하는 민간외교의 기록”이라고 평가했으며 루카스 초코스 주한 그리스 대사는 “전통과 현대를 잇고 상호 이해의 가치를 일깨우는 통찰력 있는 역작”이라고 평했다.또 프랭크 테데스코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명예교수는 “한국 현대사와 문화 정체성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중요한 한국학 자료”라고 평가했고 뉴욕주립대학교 알록 쿠마르 석좌교수 역시 “국가 간 협력과 문화적 공감의 가치를 보여주는 귀중한 이정표”라고 찬사를 보냈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경주와 신라 문화에 대한 저자의 깊은 애정이다. 그는 오랜 세월 영문 칼럼을 통해 신라 금관의 역사적 의미와 석굴암의 예술성, 남산 불교유적의 보존 가치 등을 해외 독자들에게 꾸준히 소개해왔다. 문화 소개와 함께 경주의 정신문화와 역사적 정체성을 국제사회와 공유해온 셈이다.특히 경주가 세계 속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그의 활동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한국 문화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신라 문화유산을 영어라는 언어로 세계와 연결하며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K-컬처가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최 대표의 칼럼은 한국 문화 세계화의 선구적 기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최 대표는 언론 칼럼니스트일 뿐만아니라 오랜 기간 국제사회와 한국을 잇는 민간외교 현장에서 활동하며 문화적 이해 증진에 힘써왔다. 그의 글은 한국 영자신문사 관련 자료집에도 기록돼 있으며 한국왕립아시아학회 학술지 'Transactions'에도 연이어 게재되며 학술적 가치 또한 인정받고 있다.특히 'Transactions' 제97호(2023)에 수록된 논문 '동학의 인본주의적 평등주의'는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동학의 핵심 경전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직접 영문으로 번역·소개하며 한국 고유 사상의 세계화에도 앞장섰다. 한국 사상과 정신문화가 지닌 보편적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려는 그의 문제의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최 대표의 삶 자체도 한국 근현대 문화외교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는 2010년 국제교류 증진 공로를 인정받아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북극성 훈장을 수훈했다. 현재도 한·미협회 뉴스레터 편집위원과 한국·스웨덴협회 창립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민간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가문 또한 경주 문화와 깊은 인연을 지닌다. 선친인 고 최남주 선생은 한국 고고학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1926년 당시 스웨덴 황태자였던 구스타프 6세 아돌프와 함께 경주 서봉총 금관 발굴에 참여했으며 이후 한·스웨덴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스웨덴 바자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경주 문화유산을 매개로 이어진 국제 교류의 역사가 대를 이어 계승되고 있는 셈이다.최 대표는 최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유럽의 날’ 행사에서 브뤼노 얀스 주한 벨기에 대사에게 직접 저서를 증정하며 문화외교 활동을 이어갔다. 또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 산하 중립국감독위원회 행사에서도 스웨덴과 스위스 대표단에 책을 전달하며 한국 문화와 외교사를 소개했다.'문화의 가교'는 한국 문화의 깊이를 국제사회와 나누기 위한 오랜 노력의 결실이자, 경주에서 출발한 한 시민의 시선이 어떻게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현대 한국의 문화적 역동성을 함께 담아낸 이 책은 오늘날 더욱 중요해진 문화외교 시대에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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