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1호기, 3호기 건물에 투입된 로봇이 방사선량 등을 측정한 결과 작업원들이 일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방사선량이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 니시야마 히데히코(西山英彦)는 17일 "미국제 로봇을 투입해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방사선량을 측정했다"며 "더 많은 자료가 수집되고 방사선량이 대폭 줄어야만 작업원들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니시야마는 "내부에서 작업원이 일하기에는 매우 힘든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측정 결과에 따르면 1호기 건물의 방사선량은 시간 당 49밀리시버트, 3호기는 57밀리시버트까지 올랐다. 이는 일반인의 연간 허용량 몇 십배에 해당하는 방사능이 1시간 동안 유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는 "도쿄전력이 제시한 향후 6~9개월 내에 방사성 물질 유출 위기를 종식시키는 등 위기 통제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낼 것이 분명하다"며 "그 시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으며 여전히 나는 이 계획이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마키가미 다케시 도쿄전력 관계자는 "이 로봇은 분명 한계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원전 건물 안에 작업원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로봇은 18일 오후 2호기 건물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후쿠시마현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마쓰에다 겐지(49)는 "올해는 통째로 잃어버렸다"며 "향후 계획이 없다. 9개월은 긴 시간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도쿄전력이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