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가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며 서울까지 400km 국토대장정에 나섰다.범대본은 18일 오전 포항시청 앞에서 ‘촉발지진 대법원 정의재판 촉구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열고 서울 대한민국 대법원까지 이어지는 도보행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이번 국토대장정은 포항 촉발지진 발생 이후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민들의 피해 호소와 손해배상 소송의 조속한 판결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범대본은 현재 대법원에 1년째 계류 중인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정의로운 사법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참가자들은 이날 포항시청을 출발해 영천과 군위, 의성, 문경, 괴산, 충주, 음성, 이천, 광주 등을 거쳐 오는 6월 1일 서울 대법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총 14일 동안 하루 평균 22~28km를 걷는 일정이다.400km 전 구간에 참여하는 해도동 주민 황상봉 씨는 “모든 일을 접어두고 시민 권익 회복을 위한 대장정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첫날 포항~영천 구간에 참여한 죽도동 주민 한재열 씨는 “근무 비번 날을 맞아 함께 걷게 됐다”고 밝혔으며, 중앙동 주민 김선군 씨는 “평일 참여가 어려워 일요일 구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범대본은 “이번 행진은 단순한 도보행사가 아니라 포항시민들의 눈물과 분노, 희망을 안고 걷는 길”이라며 “한 걸음 한 걸음이 정의를 향한 외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시민들은 단순한 금전 보상을 넘어 국가 책임 인정과 정의로운 사법 판단을 원하고 있다”며 “이번 국토대장정은 침묵 속에 묻혀가는 시민들의 절규를 알리는 행진”이라고 강조했다.모성은 의장은 “포항시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을 뿐”이라며 “대법원이 시민들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정의로운 판결로 국가 책임을 분명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9년 동안 이어진 시민들의 고통과 싸움을 국민들이 함께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국토대장정이 정의로운 판결과 시민 권익 회복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