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총장 류완하)가 주관한 ‘2026 형산강 연등문화축제’가 지난 14일 형산강 금장대와 경주 도심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이날 금장대를 중심으로 형산강 강변을 따라 이어진 형형색색 등불의 빛은 경주의 밤을 새로운 감성으로 물들였고 시민과 관광객은 ‘알사탕 같은 불빛’이라며 앞다퉈 SNS에 사진을 공유했다.   ‘2026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축제 개막 전부터 시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SNS에서 인기를 끌며 경주의 또 다른 인기 콘텐츠(핫템)로 주목 받았다. 신라 연등회의 전통은 감성적 야간 콘텐츠로 되살아났고 형산강은 경주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대학과 경주시, 지역사회, 시민이 함께 전통문화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상생형 문화 플랫폼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경주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개막 첫날부터 시민과 관광객 3000여 명이 찾으며 성황을 이뤘다.   축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공간은 금장대와 형산강 둔치의 대규모 연등숲이었다. 강변을 따라 이어진 연등은 밤하늘과 강물에 반사되며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했고 경주 야간관광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14일 개막식에서는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가 강조됐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은 “형산강과 도심을 밝히는 수많은 연등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세상에 전하는 희망의 등불”이라며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세상의 평화와 화합의 인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형산강연등문화축제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법천스님도 “형산강 금장대의 연등 빛이 경북을 넘어 세계 속 K-불교문화의 향기로 퍼져나가도록 축제를 키워가겠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완하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총장은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신라 연등회의 전통과 가치를 오늘의 문화로 계승하는 실천”이라며 “대학은 지역사와 문화 자산을 미래세대와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점등식이었다. 주요 내빈들이 점등 버튼을 누르자 형산강 일대 연등숲이 동시에 불을 밝히며 거대한 빛의 물결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 쇼는 축제의 시작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개막식 이후 진행된 제등행렬은 경주 도심 전체를 거대한 빛의 거리로 바꿔 놓았다. 취타대와 장엄등이 선두에 선 행렬은 금장대를 출발해 경주여고 삼거리와 동대 네거리, 중앙시장 일대를 지나 봉황대까지 약 3km 구간을 행진했다.   연등을 든 참가자들은 각자의 소망을 담아 도심을 걸었고 시민들은 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행렬을 맞이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자연스럽게 행렬에 동참하며 경주의 밤 문화를 체험했다.   이번 축제는 관람형 행사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15일 열린 ‘연등 플로깅’ 프로그램에는 동국대 WISE캠퍼스 학생 봉사단 100여 명이 참여해 형산강 일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불교의 생명존중 정신과 환경보호 실천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시민참여형 문화운동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형산강 연등문화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경주라는 공간성이 지닌 역사성에도 있다. 경주는 신라 연등회의 전통이 실제 이어졌던 도시며 형산강과 금장대, 봉황대는 역사와 스토리, 자연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과거의 문화유산이 오늘의 콘텐츠와 만나 살아 있는 역사 체험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축제의 핵심 가치는 ‘대학과 지역의 공생’이었다. 동국대 WISE캠퍼스 학생들은 공연과 자원봉사, 안내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했고 지역 사찰과 시민들은 전통문화의 계승자로 나섰다. 관광객들은 이를 함께 향유하며 축제 공동체를 완성했다.   특히 올해는 황룡사 9층 목탑등을 중심으로 한 전통 장엄등 전시에 ‘산사음악회’ 분위기를 접목해 한층 입체적인 야간경관을 선보였다. 등간로드와 전통등이 어우러진 공간은 축제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색과 치유의 공간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형산강 연등숲과 거리연등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경주의 봄밤을 밝힌 연등은 불교행사를 넘은 새로운 도시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라의 전통과 청년의 감성, 대학과 지역의 협력이 만나 경주 문화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류완하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총장 인터뷰, “대학과 지역 함께 호흡하는 문화상생 모델 만들겠다”   류완하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총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2026 형산강 연등문화축제’의 의미를 설명하며 이번 축제가 지역의 행사를 넘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문화상생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류 총장은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신라 연등회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경주의 대표 문화축제”라며 “형산강 일대를 빛의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학의 역할에 대해 “지역거점대학은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은 공연과 자원봉사, 안내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지역 사찰과 시민들도 함께하면서 대학·지역·시민이 협력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등행렬에 대해서는 “수천 개의 등불이 경주 도심을 밝히며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소망을 나누는 공동체적 기원의 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형산강 금장대 일원에 조성된 연등숲에 대해서는 “강물과 연등이 어우러진 경관 자체가 경주의 새로운 야간관광 자원이자 치유와 명상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마음의 평안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 총장은 끝으로 “앞으로도 대학이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지속가능한 문화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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