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방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시민이 직접 후보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시민후보추천’ 제도가 포항에서 시행됐다.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어 정당 공천 중심의 정치 구조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 실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정치개혁시민연대는 19일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포항시장과 경상북도의원, 포항시의원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 뒤 시민 추천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시민후보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시민후보추천은 시민사회단체와 NGO, 지역 오피니언 리더, 일반 시민 등이 직접 후보 추천과 검증 과정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특정 정당이나 정치권이 아닌 시민이 주체가 되어 후보를 선출했다는 점에서 기존 공천 방식과 차별화된다.포항시장 시민후보로는 박승호 후보가 선정됐다. 경상북도의원 시민후보에는 한창화(포항시 제1선거구), 이성일(제2선거구), 정승곤(제3선거구), 주해남(제7선거구), 김진엽(제8선거구)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포항시의원 시민후보로는 윤석열(차선거구), 안준수(다선거구), 안병국(라선거구), 백강훈·이상범(이상 가선거구) 후보가 확정됐다.정치개혁시민연대는 “이번 시민후보추천은 단순한 선거 절차가 아니라 시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폐쇄적인 정당 공천 구조를 넘어 시민이 직접 정치 참여의 권한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이어 “공천은 특정 정치인의 사유물이 아니라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공적 권한”이라며 “정치는 시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봉사와 책임이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시민후보 추천장 수여식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후보 공동선언문 발표와 함께 시민정치 실현 결의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치개혁시민연대는 시민후보들이 시민 의견을 시정과 의정 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지방행정을 실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추천된 후보들은 특정 정당이 아닌 시민의 이름으로 추천된 후보들”이라며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시도가 향후 지방선거 공천 문화와 시민 참여 정치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