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자인면에 위치한 경산제일중학교는 같은 재단의 경산제일고등학교와 함께 운영되는 중·고 통합학교다. 농촌지역 학교라는 특성과 중·고 연계 교육 시스템의 장점을 동시에 살리며 학생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작은학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1970년 자인여자중학교로 개교한 경산제일중학교는 오랜 시간 지역 인재 양성의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됐으며 올해까지 모두 493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3학급 4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학생 수는 적지만 오히려 이를 강점으로 활용해 학생 개개인에 집중하는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산제일중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이다. 지난 2021년부터 자유학구제를 운영하며 지역 외 학생 유입을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는 전체 학생 4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명이 외부 유입 학생일 정도로 자유학구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학교 측은 소규모 학교의 장점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학교는 중·고 통합학교의 장점을 활용해 보다 안정적인 교육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중학교 소속 교과 교사는 7명이지만 중·고 병설 운영 체계를 통해 모두 23명의 교과 전담 교사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농촌 소규모 학교임에도 교과별 전문 수업이 가능해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수준별 수업도 운영된다. 수학 교과에서는 ‘1수업 2교사제’를 실시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춘 지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영어 교과에서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캠프를 연 2회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역시 영어와 수학 중심 수준별 수업으로 진행되며 오후 8시20분까지 운영돼 사교육 없이도 학교 안에서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를 살리는 체험 중심 교육도 활발하다. 전 학년이 태권도 수업과 자전거 타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치어리딩 활동도 운영 중이다. 또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해 참여하는 동아리 활동도 학교의 대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현재 학교에서는 플루트와 드럼, 클라리넷, 트럼펫, 칼림바, 밴드, 미술, 배드민턴, 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동아리도 지속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매년 12월 열리는 ‘드림 콘서트’에서는 학생들이 1년 동안 갈고닦은 동아리 활동 결과를 발표하며 무대 경험과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특히 자율동아리와 연계해 운영 중인 ‘유니즈’ 경산연합댄스팀은 학교의 대표적인 특색 활동이다. 경산제일중 학생뿐 아니라 초등학생과 타 학교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대구 동성로 버스킹 공연과 지역 축제 공연 등에 참가하며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펼치고 있다.
현장체험 활동도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교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2년 연속 운영하고 있으며 항공과 숙박, 식비까지 전액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해외 문화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진로 탐색의 기회도 얻고 있다.학생 생활 지원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학교는 25인승 통학버스 2대와 학부모회 차량을 운영해 원거리 학생들의 통학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기숙사인 ‘효정학사’도 무료 개방하고 있다. 또 독서실을 365일 운영하며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안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스터디카페와 바리스타실도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에 음료를 마시거나 독서를 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도 학교의 강점이다.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어울림 캠프’를 통해 시울림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 걷기 활동인 ‘이음길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또 사제동행 야구 관람과 사복데이 운영 등을 통해 학생과 교사 간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학생들의 학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꿈을 가진 1학년 김시은 양은 “자유학구제로 원하는 학교에 올 수 있었고 해외문화체험 기회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통학버스와 독서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보건직 공무원이 되겠다는 1학년 백한나 양은 “독서실 시설이 매우 좋고 스터디 카페가 훌륭해 친구들과 학업 정보를 주고 받고 소통이 원활하다”며 “작은학교지만 학업성취도와 집중도가 매우 높다”고 자랑했다.군인이 되는 꿈을 지닌 2학년 박소연 양은 “압량읍에 살면서 학교 설명회를 듣고 이 학교에 입학하는 선택을 했다”며 “다양한 체험활동 등 대형학교보다 교육과정이 매우 알차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제빵사가 되겠다는 3학년 이다은 양은 제일중의 부학생회장이다. 이 야은 “학생 수가 적어 선생님들이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지도해준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밴드부 같은 새로운 활동도 만들어주는 점이 좋다”고 밝혔다.
송명주 교감은 “작아지는 학교를 살리고자 시작한 자유학구제가 올해로 6년차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에 집중하는 교육과 다양한 진로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장 큰 학교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