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확산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지역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기 위한 대규모 경제총조사에 나선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AI·스마트공장 활용 실태가 처음 포함되면서 포항 산업구조 변화의 흐름을 읽는 핵심 자료가 될 전망이다.포항시는 오는 6월 1일부터 지역 내 산업활동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경제총조사는 국가데이터처가 주관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국가 기본통계 조사로, 국내 모든 산업활동 사업체를 대상으로 5년마다 실시된다. 고용과 생산, 경영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국가와 지자체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포항시는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AI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는 산업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가 지역경제 구조와 산업 흐름을 진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조사 대상은 포항 지역 사업체 2만8600여 곳이다. 골목상권 소상공인부터 대규모 제조업체까지 포함된다.시는 종사자 5인 이상 사업체와 광업·제조업 사업체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소규모 사업체는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고용·생산 현황 외에도 AI·로봇 활용 여부와 스마트공장 운영 실태 등 신기술 활용 항목이 처음 도입됐다. 총 38개 항목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과 혁신 생태계 수준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한다는 방침이다.조사는 오는 6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 조사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PC와 모바일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6월 12일부터는 조사원이 사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현장 조사도 병행된다. 온라인 참여 사업체는 별도의 방문조사를 받지 않는다.수집된 자료는 정부 정책 수립은 물론 포항시 맞춤형 경제정책과 읍·면·동 단위 경제통계 작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기업 지원과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 수립의 핵심 자료로도 쓰인다.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AI 기술을 지역 기반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번 경제총조사는 포항 경제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지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포항의 미래 경쟁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