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현장 중심의 선제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읍·면·동장이 직접 주민 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되면서 초기 대응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포항시는 27일 읍면동 재난 현장대응 담당자를 대상으로 ‘재난대응 역량강화 영상회의’를 열고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는 태풍과 집중호우, 폭염 등 여름철 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읍·면·동장 주도의 선제적 주민 대피명령 체계’ 도입이다. 행정안전부 지침 개정에 따라 기존 시·군·구청장과 소방서장에게만 있던 주민 대피 권한이 읍·면·동장까지 확대됐다.이에 따라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폭염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현장 책임자가 즉각 주민 대피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현장 담당자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통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초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포항시는 읍면동별 ‘지역 맞춤형 안전협의체’ 운영도 강화한다. 협의체는 기상특보 발효 시 취약지역 예찰 활동과 현장 통제, 주민 대피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재난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확대된다. 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1대1 매칭 관리를 실시하고, 마을방송을 활용한 신속한 상황 전파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포항시는 저지대 빗물받이와 배수시설을 전수 점검하고, 쓰레기 적치와 시설 파손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양수기와 모래주머니 등 수방 장비도 사전에 확보한다.특히 침수 위험지역 배수로에 관리번호를 부여하는 ‘구역별 책임관리제’도 운영 중이다. 도로 침수 시 빗물받이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현장에 고유 스티커를 부착해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폭염 대응도 강화된다. 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기간을 운영하며 체감온도 기준 대응 지침을 적용할 계획이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 자제를 권고하고, 고령층 야외활동 제한과 건강 상태 점검도 강화한다.이와 함께 물놀이 안전시설 점검과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도 병행 운영할 예정이다.김대원 포항시 안전총괄과장은 “풍수해와 폭염은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철저한 사전 점검과 선제적 대피체계 구축에 집중하겠다”며 “비상근무 체계와 연락망을 상시 유지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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