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포항시장 선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가 내놓은 ‘포항 미래인재 아카데미’ 공약이 지역 정치권과 청년층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순한 일자리 정책을 넘어 산업구조 전환과 청년 정착 문제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에서 기존 지방선거 공약과 차별화된다는 평가가 나온다.박 후보는 이번 공약을 통해 포항을 철강 중심 도시에서 AI·이차전지·신소재 산업 중심의 미래산업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청년 인재 양성과 취업, 정착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겠다는 점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약이 단순한 교육정책이 아니라 포항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대응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포항은 철강산업 침체와 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산업도시라는 명성에 비해 청년층이 체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박 후보는 이러한 현실을 의식한 듯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 출신이라는 자신의 이력 역시 산업정책 전문성과 연결해 부각하는 분위기다.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취업 연계형 플랫폼’ 모델이다. 단순한 교육기관 설립이 아니라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 지역 강소기업,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에서는 실제 기업 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인재양성이 가능할 경우 일정 부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다만 현실적인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청년 유출 문제는 단순히 교육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역 산업의 임금 수준과 정주 여건, 문화 인프라, 주거 환경 등이 종합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인재 양성 이후에도 수도권 유출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또한 아카데미 설립 이후 실제 취업 연계가 얼마나 가능할지도 중요한 변수다. 과거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했던 청년정책 상당수가 단기 교육사업에 그쳤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역 산업계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정책 실효성이 갈릴 전망이다.정치적으로는 이번 공약이 박 후보의 세대교체 이미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된 ‘실행형 후보’, ‘산업형 리더’를 강조하고 있다. 미래산업과 청년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읽힌다.반면 일각에서는 대규모 산업·교육 프로젝트인 만큼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과 운영 주체, 중장기 로드맵이 보다 명확하게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정책 실행 가능성을 둘러싼 검증은 선거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포항의 미래 산업 방향과 도시 생존 전략을 놓고 경쟁하는 선거가 되고 있다”며 “박 후보의 미래인재 공약 역시 결국 얼마나 현실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