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이 일제히 거리 유세에 나서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후보들은 저마다 포항 발전 비전과 경쟁력을 내세우며 부동층 흡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는 31일 영일대해수욕장 누각 앞 광장에서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와 포항지역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이 함께한 집중 유세를 열고 “앞으로 4년은 포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박 후보는 철강산업 재편과 국가사업 유치,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등 지역 현안이 향후 몇 년 안에 집중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시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는 “포항은 정부와 대립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남은 정부 임기와 시장 임기가 사실상 함께 가는 만큼 정부와 원팀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같은 날 죽도시장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이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박 후보는 “포항의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가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며 철강산업 재건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이어 “철강산업의 재도약과 지방경제 활성화는 어느 정부에서도 중요한 과제였다”며 “필요하다면 지급보증 등 선제적 지원 방안도 검토해 포항 재건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또 “포항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권과 지역사회, 기업 간 갈등 해소가 중요하다”며 “오랜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지역 대통합을 이끌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박승호 후보도 이날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하며 막판 지지세 결집에 힘을 쏟았다.박 후보는 원도심 부활 프로젝트와 포항조선소 유치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며 “검증된 시정 경험과 실천력을 바탕으로 침체된 포항 경제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밝혔다.선거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각 후보 진영은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 부각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희정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 필요성을, 박용선 후보는 경북도와의 공조 및 지역 대통합을, 박승호 후보는 행정 경험과 정책 실행력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지역 정가에서는 사전투표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부동층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후보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선택을 이끌어 내느냐가 최종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