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박승호 후보가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포항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박승호 후보는 4일 성명을 통해 “선거 결과는 시민의 뜻이 담긴 준엄한 성적표”라며 패배를 인정하고 시민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치열했던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정당 공천과 경선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박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진 경선과 공천은 포항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밀실에서 이뤄진 부조리와 구태정치는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특히 그는 거대 정당 중심의 정치 구조 속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배경에 대해 “포항 정치의 구태와 부조리를 고발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박 후보는 “주변에서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만류했지만 시민들이 눈물로 손을 잡으며 도전을 요청했다”며 “침묵했다면 수많은 비리와 부조리는 세상 밖으로 드러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비록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정치적 의미는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위를 단번에 깨뜨리지는 못했지만 포항 정치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균열을 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 후보들과 경쟁하며 무소속 후보로서는 적지 않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는 이를 두고 “20%에 가까운 시민 지지는 공정과 정의를 바라는 포항 시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또한 “선거에서 이겼다고 해서 그것이 곧 정의가 될 수는 없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승리는 결코 면죄부가 될 수 없고 시민과 역사의 심판은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후보는 당선된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시장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도시의 미래를 개척하는 자리”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을 통해 시민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이번 결과는 박승호 개인의 패배일 뿐 포항의 변화를 열망한 시민들의 패배는 아니다”라며 “고개 숙이지 말고 새로운 정치의 불씨를 이어가자”고 독려했다.성명 전반에는 선거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판, 그리고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가 짙게 묻어났다. 특히 포항 정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화두로 던지며 향후에도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선거는 끝났지만 정치적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박승호 후보가 제기한 공천 과정의 공정성 문제와 정치 개혁 요구가 향후 포항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번 성명은 패배한 후보의 승복 선언을 넘어 지역 정치에 대한 문제 제기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로 읽힌다. 시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앞으로의 정치 과정 속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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