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지천면에 자리한 신동초등학교는 학생 수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농촌 소규모 학교다. 하지만 학교 안으로 들어서면 규모보다 훨씬 큰 교육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전교생 33명이 서로의 이름을 알고 교사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향과 성장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학교, 바로 신동초등학교다.1922년 신동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신동초등학교는 올해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748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는 초등 7학급(특수학급 1학급 포함)과 유치원 1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신동초등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비전은 ‘따뜻한 배움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신동교육’이다. 학교는 자주·창의·나눔·교양을 핵심 가치로 삼고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신동 어린이'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신동초등학교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이채더함’ 교육이다. 기본 교육과정 위에 작은학교만의 색다른 경험을 더해 학생들이 스스로 삶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철학이다.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학교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아이들이 교실 안팎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색교육은 ‘도전! SHARE 학교장 인증제’다. SHARE는 감성(Sensibility), 건강(Health), 예술(Art), 독서(Reading), 생태(Eco)를 의미한다. 학생들은 학교생활 속에서 다섯 영역의 목표를 꾸준히 실천하며 스스로 성장 과정을 기록한다. 이해공감 교육을 통한 감성 함양, 매일 운동을 통한 건강 증진, 문화예술 체험, 독서 습관 형성, 생태전환 교육 등이 유기적으로 운영된다.학생 자치활동도 눈에 띈다. 신동초등학교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다섯마을 학생 주도 자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학년을 넘나드는 다섯 개의 마을 공동체를 구성해 학교생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텃밭 가꾸기와 놀이 활동 등을 직접 기획한다. 매달 운영되는 ‘맘껏 놀이 데이’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교육도 강점이다. 학생 수가 적은 만큼 교사들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성향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학교는 1수업 2교사제와 맞춤형 교과보충 프로그램, 기초학력 학습코칭, 학습이력카드 운영 등을 통해 학생별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체험 중심 교육도 활발하다. 신동초등학교는 ‘교실 밖 세상이 최고의 교과서’라는 생각 아래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한다. 김천녹색미래과학관 탐방, 경상북도메이커교육관 체험, 영어마을 프로그램, 나라사랑 체험학습, 계절 스포츠 체험, 문화예술 공연 관람 등이 연중 이어진다. 학생들은 교과서 속 지식을 실제 경험과 연결하며 배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래교육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학교 내 드론축구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조성했으며 영어체험실과 누리플랫폼을 리모델링하는 등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드론축구와 메이커교육, 디지털 정보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신동초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학교 곳곳에는 작은학교만의 따뜻함도 묻어난다. 향나무를 교목으로, 자목련을 교화로 삼고 있는 신동초등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6학년 김민주 양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가족처럼 지낼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즐겁다”며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시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학교생활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안명순 교장은 “작은 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기초학력부터 인성교육, 미래교육까지 균형 있게 운영해 아이들이 자신의 색깔을 찾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자유학구제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작지만 강한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