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작은 학교들이 학생 수 감소라는 현실 속에서 생존을 고민하는 가운데 고령군 쌍림초등학교가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미래형 교육환경을 앞세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 수는 적지만 그만큼 학생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살피는 맞춤형 교육과 풍부한 체험활동, AI 기반 미래교육, 문화예술교육을 결합해 ‘작아서 더 강한 학교’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령군 쌍림면 귀원리에 위치한 쌍림초등학교는 1924년 개교해 올해로 101년의 역사를 지닌 학교로 지금까지 모두 480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월막초와 안림초, 백산초가 통합되며 지역 교육의 중심 역할을 이어왔으며 현재 전교생은 30명이다. 쌍림초등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비전은 ‘꿈끼·행복·나눔을 디자인하는 미소지기 쌍림교육’이다. 학교는 ‘신나는 배움과 더불어 소통으로 살가운 쌍림인 육성’을 목표로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자유학구제 운영이다. 고령읍까지 통학버스도 운행해 학부모들의 통학 부담을 줄였다. 농촌 학교의 장점을 경험하고 싶어도 거주지 제한 때문에 선택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학교는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소규모 학교만의 맞춤형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림초등학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소인수 학급을 활용한 밀착형 교육이다. 학생 수가 적은 만큼 교사와 학생 간 거리가 가깝고 개별 학습 수준에 따른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다. 기초학력 진단과 보정 체계를 통해 학습 부진 학생을 조기에 지원하고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며 교육하고 있다. 학교는 단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중요한 교육 가치로 삼고 있다.최근에는 미래교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쌍림초등학교는 AI·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하며 최신 스마트기기와 에듀테크를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태블릿 PC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자기 수준에 맞는 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AI 디지털교과서와 데이터 기반 학습활동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우고 있다.학교 교육계획에도 디지털 소양 교육은 중요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AI 디지털 활용으로 디지털 소양 및 기초학력 향상하기’를 특화 과제로 운영하며 학생들이 단순히 기기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사회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어교육 역시 쌍림초등학교의 자랑이다. 원어민 영어수업을 비롯해 영어인증제, 영어 방과후학교, 영어 뮤지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일상 속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 소규모 학급의 장점을 살려 발표와 토론 중심의 수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도 도시 학교 못지않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가야금부다. 학생들은 우리 전통음악을 배우며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고 있으며 고령군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 대회인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가야금 연주는 지역 문화유산인 대가야 문화와도 연결돼 학생들이 지역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태권도부 역시 학교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태권도 활동을 통해 체력 향상은 물론 예절과 인성교육 효과도 거두고 있다. 현재 학교 운동부로도 운영되며 전문 지도자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이밖에도 피아노, 컴퓨터, 미술, 방송댄스, 배드민턴, 영어, 합창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으며, 여러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학교 시설 역시 알차게 갖춰져 있다. 실내 체육활동이 가능한 꿈나래관과 각종 공연 및 발표회가 열리는 온누리홀, 새미나도서관, 영어실, 과학실, 컴퓨터실, 피아노실 등 다양한 교육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컴퓨터실은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어 디지털 교육 환경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환경도 눈길을 끈다. 학교 급식은 외부 위탁이 아닌 자체 급식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에게 따뜻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학교폭력 없는 행복학교를 목표로 학생과 교직원이 가족처럼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3학년 이준영 군은 대구의 큰 학교에서 전학 왔다. 이 군은 “쌍림초등학교의 가장 좋은 점은 ‘따뜻한 학교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군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 줘서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태블릿 PC를 활용한 수업도 재미있고 태권도와 가야금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학교에서 무료로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임휘수 교장은 “학교가 작다고 꿈까지 작을 수는 없다”며 “AI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농촌 지역에서도 최적의 미래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행복학교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학생들이 저마다의 꿈과 행복한 미래를 마음껏 디자인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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