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일반 안경처럼 생겼지만 얇은 액정으로 만든 렌즈를 끼운 세계 최초의 이중초점 전자안경이 개발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5일 보도했다.
엠파워라고 불리는 이 전자안경은 간단한 조작을 통해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로 변환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책을 읽거나 먼 곳을 바라볼 때 용도에 맞춰 도수 조절이 가능해 근시나 원시인 사람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엠파워의 렌즈는 아주 얇은 액정으로 이뤄져 있어 초점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보통 이중초점 안경을 끼는 사람은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물체가 왜곡돼 보이는데 이 전자안경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엠파워 사용자들은 머리를 아래로 떨구거나 손으로 안경테를 만지는 것같은 간단한 조작으로 초점을 조절할 수 있다.
엠파워를 개발한 미국의 픽셀옵틱스사는 이 전자안경을 원시, 난시, 근시 등의 옵션과 모양, 색, 스타일을 다르게 한 다양한 버전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전자안경은 지난 3월 뉴욕 국제비전엑스포에서 처음으로 소개됐으며 올 여름부터 시판된다.
그러나 가격은 렌즈와 안경테, 충전기를 포함해 1000∼2060달러로 매우 비싸다.
픽셀옵틱스는 12년 동안 전자안경 개발에 몰두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특허도 275개나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