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도 인공지능(AI)과 지식재산(IP)을 접목한 브랜드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는 올해 ‘전통시장·골목상권 공동브랜드 개발 지원사업’ 대상지로 영주 선비골시장과 성주시장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상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물 등 고유 자산을 활용한 공동브랜드와 패키지 디자인을 개발하고 상표권과 디자인권 등 10건 이상의 지식재산(IP) 출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상권 데이터 분석과 디자인 기술을 접목해 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특징이다.경북지식재산센터는 AI를 활용한 소비자 분석과 상권 빅데이터 컨설팅을 통해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 개발부터 디자인, 지식재산권 확보까지 원스톱 지원할 계획이다.앞서 지원을 받은 전통시장들의 성과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지원 대상이었던 경주 황남상가시장은 황금과 대릉원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브랜드 ‘황남스트릿’을 개발해 상표 9건과 디자인 1건을 출원했다. 이를 통해 연간 매출은 75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약 33% 증가했다. 포항 대해불빛시장 역시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포항운하를 연계한 스토리텔링 브랜드를 구축해 매출이 37억원에서 45억원으로 약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두 시장 모두 사업 참여 이전에는 지식재산권 보유 실적이 없었지만 브랜드 개발 이후 각각 11건, 10건의 IP를 확보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영주 선비골시장은 영주의 대표 문화자산인 선비문화를 활용한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이 기대된다. 성주시장은 전국 최대 참외 생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린 특산물 연계 브랜드 개발을 통해 상권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경북지식재산센터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과 디자인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해 시장별 문화·역사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상품 디자인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 소상공인들도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일웅 경북지식재산센터장은 “전통시장이 지역 문화와 특산물을 지식재산으로 연결하는 브랜드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디자인, 권리화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겠다”며 “영주와 성주 시장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경북 전역에 소상공인 IP 생태계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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