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701특공연대가 포항에서 열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해병대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열린 제5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서 육군 701특공연대가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는 미 해병대, 3위는 육군 703특공연대가 각각 차지했으며 해군 특수전전단과 해병대 특수수색여단이 뒤를 이었다.이번 대회는 2022년 첫 개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다. 해병대와 육·해군, 경찰을 비롯해 미국·필리핀·태국 해병대 등 38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국내에서는 해병대 12개 팀, 육군 13개 팀, 해군 4개 팀, 경찰 2개 팀이 출전했으며 해외에서는 미 해병대 3개 팀, 필리핀 해병대 2개 팀, 태국 해병대 2개 팀이 참가했다.올해 대회는 현대전의 변화를 반영한 실전형 평가가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인저격총 분야에 더해 처음으로 12.7㎜ 대물저격총 부문이 신설됐다. 대물저격총은 장갑차량과 통신장비, 지휘시설 등을 원거리에서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최근 전장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참가자들은 단순한 사격 실력뿐 아니라 다양한 전장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도 평가받았다. 저격수 부상, 관측수 전투 불능, 전자장비 사용 제한 등 돌발 상황이 주어졌으며 창문과 지붕, 드럼통, 용치 장애물 등을 활용해 은폐·엄폐 상태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사격하는 과제를 수행했다.사격 거리는 500~800m 일반 과제부터 1.5㎞ 초장거리 사격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다수의 허위표적 속에서 실제 표적을 찾아 정해진 순서대로 제압하는 과제는 참가자들의 집중력과 판단력을 시험했다.최근 전장 환경을 반영한 대드론 사격 평가도 강화됐다. 도시지역 전투를 가정한 루프홀(Loophole) 사격과 고층 건물을 활용한 초저각 사격, 저격총과 권총을 전환하며 대응하는 종합전술사격도 진행돼 전술 운용 능력과 상황 판단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대회 기간에는 각국 저격수들이 전술 교리와 실전 경험을 공유하는 '스나이퍼스 데이(Sniper's Day)' 행사도 열려 국제 군사교류의 장이 마련됐다.우승을 차지한 최정환 육군 701특공연대 중사는 "세계 각국의 저격수들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저격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이번 대회는 순위 경쟁을 넘어 국가와 군을 초월한 전문 저격수들의 교류와 화합의 장이었다"며 "대한민국 안보와 역내 평화에 기여하는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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